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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첫 글

-김선생님 2017. 8. 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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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쓰는 첫 글입니다.

이 블로그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성실하게 포스팅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이고

좋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소통 많이 나눌 수 있을것이라 의심치 않아요.

오늘은 저녁을 먹고 산책을 잠깐 다녀왔어요. 날씨가 부쩍 서늘해졌더라구요. 집에 반팔 밖에 챙겨놓지 않았는데 주말에 본가에 다녀올 때 긴팔을 좀 챙겨와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집에 돌아와서는 책을 읽고 인터넷서핑을 했습니다.

네이버에 제가 즐겨 들어가는 카페가 있어서 오늘도 눈팅을 했어요. 댓글은 거의 달지 않아요.

심심할 때마다 들어가서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무슨 옷을 입었는지, 오늘은 무슨일을 했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 지켜보곤 해요.

오늘도 그런 궁금증에서 들어갔었어요.

글을 훑어보는데 요즘에는 부쩍 인간관계에 대해서 비관하는 글이 많아졌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목이 정확히는 "인간관계에 환멸을 느낍니다"였어요. 인간관계를 리셋하고 싶대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은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독립하고 나만의 가정을 꾸리는 일이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동시에 혼자서는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라는 것도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인간은 관계속에서 의미를 찾는 존재이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면서 만들어내는 대화가 얼마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 알고 있기에

저 글을 쓴사람의 외로움에 공감하고 읽으면서 저도 좀 슬펐어요.

며칠전에는 '걸러야 할 인간유형' 같은 글에도 사람들이 수많은 댓글을 단 것을 읽었었는데

사람들이 소통을 갈망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신을 황폐화하고 내면을 지치게 하는 관계들을 부정하고 싶은지도 알 수 있었어요.

사람마다 소통하는 저마다의 방식이 있기에 대화를 하다 보면 때론 오해도 생기고 뜻하지 않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기도 해요. 그건 어쩔수 없지만,

결국은 상대방을 위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와 마주하는 상대방도 그 마음을 알아주고 사소한 오해들은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 

쉽지는 않지만,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그럴 순 없겠지만 적어도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개인적인 이기심은 감추고 배려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한 살씩 나이를 더 먹을수록 나와 맞는 사람을 사귄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기에 지금 제가 맺은 인연들에 감사하고 귀하게 여기면서 살고 싶어요.

첫 글이라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았는데

이 공간을 통해서 좋은 사람들과 많은 소통을 나눴으면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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