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좋은 이유 세가지


 

드라마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내가 최근에 한 드라마에 푹 빠졌다. JTBC에서 방영하고 있는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이다.

 

오늘로서 6회까지 방영된 상태인 이 드라마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모티브로 한 드라마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생존자, 혹은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오다니 시간이 꽤 많이 지났긴 했구나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아직 치유되지 못한 상처를 들춰내는 것은 겨우 아물고 있던 환부를 덧나게 하고 아픈 사람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이 될 수도 있는데, 더이상 이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나왔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어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전에도 얘기한 적 있지만 나는 이 드라마가 진부한 사랑이야기에서 그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사람이다. 극중의 인물들이 어떤식으로 마음의 상처를 잘 갈무리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있다. 아픔을 소재로 한 드라마이지만 아픔이 아니라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밝은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이유와는 별개로 이 드라마가 좋은 이유가 몇가지 있다. 이 포스팅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얘기해보고자 한다.

1. 여백의 미를 잘 이용하는 드라마

드라마에서 자주 이용하는 전형적인 발라드 OST를 남발하지 않아서 좋다. 꼭 필요할때만 BGM을 깔고, 극중의 감정선이나 이야기의 맥락이 잘 맞아떨어질때만 OST를 깔아준다. BGM을 남발하지 않으니 드라마가 과하거나 거북하게 다가오지 않고 잔잔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꼭 필요한 장면에서만 나오는 OST도 하나같이 선율이 아름답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짙은의 '눈을 뜬다'이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나왔으니 모를리 없는 노래이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를 안보시는 분들이라도 노래가 참 아름답고 따뜻하니 한번 들어보시는 것이 좋겠다.

 

 

2.아름다운 부산의 전경

이 드라마의 배경은 부산이다. 사상, 광안리, 해운대, 영도, 감천 등 다양한 곳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가 크고 자란 곳이라서 친근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런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부산의 모습은 아름답다

언뜻언뜻 스쳐지나가는 곳들, 강두가 사는 달동네도 정감이 간다.

 

3.배우들의 연기력

2PM이라는 그룹의 인기아이돌에 불과했는데, 이렇게 탁월한 연기자로 성장할 줄이야.

주인공 이강두역을 맡은 준호의 연기는 단연 발군이다. '나 연기하고 있어요' 식의 과장된 톤이나 버릇이 없어서 좋고

배우로서 얼굴도 꽤 나쁘지 않은것 같다. 조각같은 외모는 아니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럽다. 춤을 추던 사람이었기 때문일까

표정이나 감정연기 뿐 아니라 몸을 쓰는 것도 매우 자연스럽다.

상대역인 하문수 역의 원진아도 좋다. 원진아를 볼때면 처음 드라마에 수애가 데뷔했을때를 떠올리게 한다. 안정된 저음톤과 침착한 얼굴은 극을 흔들리지 않고 꽉 잡고 가게끔 한다. 사연이 있는 듯한 얼굴도 배역에 딱인 것 같다.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을 꿰찰법하다. 정말 잘 뽑았다.

6회까지 시청률이 아직 잘 나오고 있진 않지만, 지금 하는대로 잘 끌고 가면 시청률 더 올라갈 것이라고 본다. 이 드라마와 '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된 나처럼 다른 분들도 이 드라마와 사랑에 빠졌으면 좋겠다.

반응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