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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권을 읽었습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과 1,2차 왕자의 난

이후 태조가 상왕으로 물러나고 정종과 태종이 차례로 왕위를 양위받는 과정을 재밌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정종이라는 시호는 숙종때에 이르러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태종은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후에 적장자가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기에

자신이 바로 그 왕좌를 넘겨받지 않고 형인 정종에게 왕위를 넘겨줬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태조를 이은 정통계보임을 보이려 했구요.

정종실록은 숙종때에 정종이라는 시호가 붙기 전까지는 공정왕 실록으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단종실록도 처음 실록이 편찬되었을때는 노산군 일기 였으나

이후에 단종실록으로 개칭되었죠.

 

모든 역사는 승리한 자의 역사이고,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든 사관의 관점이 개입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사실만을 기록한 역사라는 건 없나봐요.

사실을 기록하는 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왜곡은 가능하다고 봐요.

꼭 주관적인 관점의 서술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꼭 기록해야 할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지 않는 방식으로도

얼마든지 역사적인 왜곡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왕자의 난을 통해서 정도전과 그의 세력들이 제거 되었기때문에

정종실록, 태종실록에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폄훼되어 있는데요.

지금에 와서는 정도전이라는 인물의 위상과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서 역사가들이 재평가 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그 당시의 역사속에 살아가던 사람들은 그 시대의 생생함을 몸소 느낄순 있었지만

그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험한 바람을 헤쳐나가는 중이기 때문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지금이 어떤 상황인지 냉정하게 파악하기는 쉽지않구요

시대적인 판단은 항상 당대가 아니라 그 이후에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살아가는 지금은 나중에 어떤 역사로 기록되게 될까요

궁금해지는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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