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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 작가와 알랭 드 보통이 공동작업한 소설 '사랑의 기초'를 읽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정이현씨가 집필한 '사랑의 기초-연인들'을 읽었어요.

소설은 혼자서만 쓸 수 있는 작업이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요.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두 작가가 함께 공동 작업한 소설이에요.

아예 하나의 이야기를 같이 나눠서 쓴 것은 아니구요.

2년여간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이야기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 저작하는 형태를 취했다고 합니다.

정이현씨가 쓴 사랑의 기초-연인들 이 쓴 이야기는 대한민국 20대 남녀의 보통의 연애예요.

준호라는 남성과 민아라는 여성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고,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어요.

제가 읽은 정이현씨의 작품은 소설집인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 두 권인데요.

정이현이라는 작가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번 책에서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했어요.

거칠고, 모나고, 무심하고, 공감능력 떨어지는 남성보다는 좀 섬세하고 한편으로는 예민하고 초식남(?)에 가까운 남성을 잘 그리구요

본인이 여성이다보니 여성에 대한 묘사는 아주 섬세하구요

정이현씨가 써놓은 주인공의 성장배경, 성격, 외모 등의 구체적 서술은 정말로 세세하고 탁월합니다.

세 권의 저작물을 읽은 독자 입장에서는 조금씩 인물들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요.

정이현씨가 프롤로그에서 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 한 부분이 있었어요.

예전에는 사랑이 느낌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말 줄임표(...)라고 생각하신대요.

제가 생각했던 말줄임표라는 것은 더이상은 이어지지 않는 연인간의 말과 말 사이의 공허한 침묵이라고 느꼈어요.

근데 정이현씨는 그렇게 생각하고 말씀하신건 아니더라구요.

정이현씨의 생각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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