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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성장동력이 고갈되는 사회에서는 이런 유형의 책이 인기를 끌기 마련이다.

본업만으로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 그리고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것이 점점 더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본업이 아닌 다른 경제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의 이야기 되겠다.

 

유동인구가 많은 좋은 목에 작은 건물을 가지고 있어서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임대소득과 함께 건물의 시세차익까지 얻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상에 가끔씩 빠지곤 한다. 지금의 월소득이 내 기대에 못미치기 때문이다. 아직 본업을 제대로 시작한 것도 아니지만 하루 중에 작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서 소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은 이 블로그도 그런 의미에서 시작한 것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제목만 보고 선뜻 구입하고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일단 첫번째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 책을 구입하지 마시오.(강남구 전자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다.)

두번째로 하고 싶은 말은 굳이 안 읽어도 되니 시간이 없는 분들은 다른 책을 읽어보시오. 이다.

 

이 책은 일반인들에게 전혀 실효성이 없는 책이다.

책에서 말하는 부업의 유형이 일반인들이 실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실에 적용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이 책에서는 부업의 유형을 5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엔젤형, 고문형, 매니아형, 110%형, 창업자 형이다.

먼저 나오는 두가지 유형에 대해서만 꼬집고 넘어가겠다.

엔젤형은 한 단어로 요약하면 '벤처 투자'이다.

주식투자와도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회사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대박날 경우 작은 지분으로도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지만, 스타트업의 경우 대부분 경험부족과 사업모델 빈약으로 인해 종말을 맞는다.

저자에 따르면 위험부담을 떠안지 않으려면 자산의 10%만 투자하라고 한다. 우리나라 서민 자산의 10%로 유의미한 금액의 투자가 가능할 지도 의문이며, 그 투자를 받아들일 회사가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두번째로 나오는 고문형은 풍부한 경험으로 기업에 여러가지 자문으로 도움을 주는 유형을 말한다.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적성에 따라서 나눈 것 같다.

대체 어느 회사에서 우리나라 일반인의 자문을 원할까?

저자의 이력이라면 원할수도 있겠다. (저자는 조지타운대 졸업에 하버드MBA를 나온 벤처캐피털리스트이자 사모펀드 투자자이다.)
매우 개인적이고 일반성이 떨어지는 경험을 토대로 유형을 카테고라이징 하고 마치 이 책을 읽으면 누구나 부업에 뛰어들 수도 있는 것 마냥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책의 내용에는 꽤 쓸모있는 내용도 있고 재밌는 일화들도 있었지만, 과연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목적과 책의 내용이 영합하는지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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