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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이 주로 읽는 책들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번째는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을 위시하는 이른바 투자의 고전-구체적인 투자방법론을 익히기 보다는 투자란 무엇인가,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투자에 접근해야 원하는 수익률을 낼 수 있는가. 그리고 과거의 현명한 투자자들이 어떤 식으로 투자를 했는가를 엿볼 수 있는 책들.

두번째는 구체적인 투자방법론을 제시하는 책- 투자의 고전을 통해 정성적인 투자 방법론을 익혔다면 이제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투자에 임해야 하고, 기업분석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하나하나 떠먹여주는 책들.-내가 본 책으로는 야마구치 요헤이의 현명한 초보투자자, 팻도시의 모닝스타 성공투자5원칙 등이 있다.

 

결국 두 유형의 책들을 고루 읽으면서 주식투자자들은 투자에 입문하게 된다. 두 과정 속에는 회계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것도 포함된다. 성공하는 기업의 비밀이 재무제표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살펴보면서 기업의 매출총이익은 얼마인지, 유동자산은 어느정도인지, 부채는 어느정도인지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펴야한다. 일회성 이익이나 회계상의 속임수로 투자자들을 눈속임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세심하게 위의 사항들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데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일은 꽤 어렵다. 모르는 매출액,영업비용,영업이익. 대차대조표의 자산 항목에는 현금 및 단기투자자산,재고자산,매출채권,선급비용,기타유동자산 등 모르는 용어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실재로 이 용어들이 갖는 의미와 수치상의 변화에서 무엇을 읽어내야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 또한 초보 주식투자자이다. 재무제표 분석에 입문하면서 어떤 책으로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서점에 방문해 경제,경영 코너의 주식투자 서적들을 헤맸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주식투자 카페인 '가치투자연구소'에서 추천한 책도 여럿 살펴보았다. 내가 처음 마음에 두고 살펴본 책은 박동흠 회계사가 지은 '박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과 워렌버핏의 투자철학을 지지하는 투자자들의 모임인 '버핏톨로지스트(buffetologist)'를 대표하는 두 사람인 메리 버핏과 데이비드 클라크가 지은 '워렌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이었다.

 

두 권 모두 장단점이 있었다. 박회계사의 책은 국내실정을 반영하고, 재무제표에 분석에 필요한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해놓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하지만 분량이나 내용의 깊이에 있어서 읽다가 나가떨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반면 워렌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은 필요한 내용만 수록하고 분량을 줄여서 처음 재무제표를 접하기에 부담이 덜 할 것 같았다. 상대적으로 읽기 쉬워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골랐다. 사실 현재는 두 권다 구입했고, 메리 버핏의 책만 읽은 상태이다.

 

이 책의 저자인 메리 버핏은 워렌 버핏의 전 며느리로 12년간 가족의 일원으로 살았고, 워렌 버핏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클라크와 함께 '워렌 버핏만 알고 있는 주식투자의 비밀', '워렌 버핏 투자노트' 도 저술한 바 있다. 데이비드 클라크 또한 세계에서 가장 탁월한 워렌 버핏 전문가로 알려진 포트폴리오 매니저이며, 이 책과 함께 상기한 책들을 저술한 베스트셀러 저자이다. 책에 워렌버핏 이라는 구루(guru)의 이름을 꼬리표로 달기에 손색이 없는 사람들이다.

 

 

워렌 버핏의 투자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확실한 기업의 주식을 적정가격에 매입해 장기보유한다'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답은 재무제표에 있다.

이 책에서 밝히는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특징은 고유한 제품을 파는 기업(ex:코카콜라),원가가 낮은 기업이다.

 

 

손익계산서 상의 특징으로는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액)이 40%가 넘고, 매출총이익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의 비중이 30%미만이며,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이 15%미만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연구 개발비와 감가상각비는 없거나 적고, 당기순이익은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여러 해를 놓고 봤을 때 상승 추세이다.

 

대차대조표 상의 특징으로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풍부,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장기부채가 없거나 적은기업. 기업의 유형자산이 적은 기업이라고 한다.

 

현금 흐름표에서는 자본적지출을 살펴봐야하는데 당기순이익 대비 자본적지출 비율이 50% 미만인 기업이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위 책에서는 파트2.손익계산서/파트3.대차대조표/파트4.현금흐름표에 걸쳐서 각 제표에 나오는 항목들의 정의와 의미, 그리고 수치적으로는 얼마 이상이어야 혹은 얼마 이하여야 경쟁우위를 갖는지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주의해야할 사항에 대해서도 명시해놓고 있어 회계상의 눈속임을 피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돕고 있다.

 

이 책은 기업발굴에 필요한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책 자체가 목표가 될 수 없으며 결국에는 이 책에서 익힌 내용들을 가지고 직접 기업 분석에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책을 읽으면서 관심있는 기업의 재무제표를 직접 분석하면서 읽으면 훨씬 능동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 기업의 재무제표는 전자공시시스템(http://dart.fss.or.kr)에 가서 관심있는 회사명을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짤막짤막하게 좋은 기업을 분석했으면 언제가 매수적기인지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기업을 발굴하더라도 매수적기가 아닌 소위 '상투'에 들어가게 되면 오랜기간 차익실현을 하지 못하고 고생하게 된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매수 적기는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일시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라고 한다.  이와 함께 매도적기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3가지 경우이다. 1.더 나은 기업을 발견했을 때 2.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가진 기업이 본원적인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을 때 3. 강세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을 때 - 이 경우에 매도하라고 한다.

 

현재는 이 책을 텍스트 삼아 기업 발굴을 하는 중이다. 좋은 기업이 있으면 분석글을 차후에 올려볼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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