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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는 온갖 혹평과 조롱을 받았던 혁신에 얽힌 뒷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6챕터에 걸쳐서 시대의 외면을 받았던 혁신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챕터1은 시대가 비웃었던 상상,

챕터2는 혁신을 불러온 집념

챕터3은 우연히 탄생한 것들의 역사

챕터4는 당대의 혹평을 들었던 문화상품

챕터5는 지금은 당연한 것들의 탄생

챕터6은 우스꽝스럽거나 황당하거나 라는 이름의 제목으로 지금에 이르러 상용화 된 다양한 문명의 이기의 시작이 어땠는지를 밝히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개발되고 나면 상용화되는데는 여러 시간이 걸리는데요.

일단은 신문물이 고안되고 난 이후에, 사람들에게 그 물건이 유용하고 쓸모가 있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생겨나야 하구요.

그 다음으로는 그 물건이 상용화되거전에 앞서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져야하고, 단가가 일반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을만큼 떨어져야 합니다.

이 책에서 주로 방점을 찍는 부분은 새로운 물건이 발명된 이후에 사람들에게서 그 물건의 가치가 인정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일단 대부분의 대중은 무관심하구요, 그 분야에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오피니언 리더들은 부정적인 의견을 내곤 합니다. 이 책에서는 문명의 이기의 발명을 맞닥들인 사회적 저명인사들이 어떤식으로 자신의 '흑역사'들을 만들어 냈는지, 그들의 짤막한 문구로서 챕터 사이사이마다 짤막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지요.

 

우주여행이란 완전한 헛소리다.

-영국 정부의 우주 고문 리처드 반 데르 리에트 울리 박사.1956년(다음해에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되었다.)

 

내가 봤을 때 전 세계 컴퓨터의 수요는 기껏해야 5대가 전부일 것이다.

-IBM의 회장 토머스 왓슨. 1943년.

 

로켓은 결코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뉴욕 타임스.1936년

 

기관총은 상당히 과대평가된 무기이다.

한 부대에 2정만 있으면 충분하다.

-더글러스 헤이그 장군. 1915년.

 

이제 컴퓨터로 가능한 일들은 한계에 부딪혔다.

-존 폰 노이만.1949년.

 

공기보다 무거운 기계로 비행한다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으며 대단하지도 않다. 물론 애초에 불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캐나다 출신 미국 천문학자 사이먼 뉴컴.1902년.

 

자동차가 장거리 승객 이동에서 철도를 대체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같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미국철도보고서.1913년.

 

위의 발언들은 이 책에 실려있는 예화의 일부를 따온 것입니다.

그 시대를 대표했던 지성인들과 그 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집단지성이 지금의 현 시점에서 보면 얼마나 우매하고 한 치 앞을 보지 못하는 발언을 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사례의 주인공또한 아이디어가 벼락처럼 떠올라서, 혹은 시대가 도저히 따라갈수 없는 지성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여러 문명의 이기들을 발견하고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실패와 착오 속에서 끝없는 집념을 발휘했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실패자들' 챕터에 나오는 사례들을 한 번 보겠습니다.

 

토머스 에디슨은 선생님들로부터 너무 바보 같아 아무 것도 배울 수 없는 아이라는 말을 들었다. 에디슨은 일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첫 번째, 두 번째 직장에서 쫓겨났으며, 이후에도 천 번은 족히 넘을 시도 끝에 전구를 발명했다. 천 번 실패한 기분이 어땠냐는 질문을 받자 에디슨은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실패했던 게 아니라, 천 번의 단계를 거쳐 전구를 발명한 것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유럽의 과학자 공동체에 자신의 이론을 처음 내놓자 그는 상당한 야유와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자신의 연구에 정진해 나중에는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오늘날 서양철학의 아버지라고 인정받는다. 하지만 당대에는 젊은이들을 타락으로 이끈다는 낙인지 찍힌 인물이었다. 평생 학생들에게 속임수만 가르치는 광대 취급을 받았으며, 그의 사상과 이론은 당대 인정받는 견해에 의해 박살이 나곤 했다. 심지어 소크라테스는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자로 비춰졌고 그에 따라 당시 식자층은 그를 '무식한 사람'이라 불렀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사회의 유명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바보로 만들었으며 그들의 부패를 공격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소크라테스는 체포되어 아테네 사람들의 마음을 어지럽히고 국가의 신을 믿지않는다는 죄목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소크라테스는 스스로 자기가 받을 형벌을 정하는 말을 듣자 정부에서 급료를 받으며 평생 공짜로 저녁식사를 먹겠다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소크라테스에게 독약을 마시는 사형 선고를 내렸다. 독미나리에서 추출한 독을 직접 마시는 형벌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물건들이 어떻게 발명되었고, 발명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발명 이후에도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지 얼마나 긴 외면의 시간을 거쳐야 했는지도요. 시대의 '현명한 충고'를 무시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시대는 바뀌고, 역사는 진보합니다.

이 책의 이야기와 궤를 같이 하는 장하준 교수의 쪽지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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