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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진화의 최종산물이 아니라고 해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호구지책으로 진화해온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예시들이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인류의 목구멍은 기도와 붙어있고 인후두에서 갈라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요.

이 방식이 생존에 매우 불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후두덮개를 막아서 사망하는 사례가 수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제3인류가 주인공이에요.

수없이 떡밥을 쏟아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물론 엄밀한 과학적 입장으로 접근한다면 허술한 부분이 많겠지요.  그의 상상력은 끝이 없어 보여요.

이 책에서는 인류가 갖는 미래에 대한 각양각색의 담론이 모두 등장하게 되요.

진화,수명연장,종교,우주여행,소행성충돌 등이에요. 이 많은 주제들을 참 다양하고도 재미있게 풀어가면서 이야기는 나아갑니다.

김영하작가가 인터뷰에서 소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요.

소설은 뭘 말하기 위해 쓰는게 아니래요.

소설은 흥미로운 정신의 미로 같은 걸 설계해서 사람들이, 독자들이 그 안에서 스스로 이렇게 탐험하도록 일종의 정신적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거라고 생각한대요.

김영하 작가의 소설론에 따르면 이에 가장 적합하게 쓰는 작가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아닐까 생각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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