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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과 리버제시모어

 


내달 6일이면 코스닥 상장 1년을 맞는 제약회사 신라젠을 두고 한동안 설전이 오갔다. 신라젠의 주가는 1년 새에 액면가 기준으로 200배가 뛰었다. 이 기업은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를 만드는 회사이다. 항암바이러스를 통해 암세포를 무력화시키는 펙사벡을 임상시험 중에 있으며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임상3상까지 무사히 통과했을때 이 기업의 가치에 대한 기대만으로 주가가 폭등한 것이다.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순 적자밖에 없는 기업이지만 현재 이 기업은 엄연히 코스닥 상장기업 중에서 시가총액 3위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 기업이 이제는 고점을 찍었었는지 이번주 초에 폭락을 했었다. 하루 새에 주가의 15%가 빠졌다. 수익실현 하는 투자자들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어느 순간 여기가 고점이라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이다. 이 사태를 보며 나는 과거의 주식투자자 제시리버모어를 떠올렸다.

제시리버모어는 누구

 제시 리버모어는 20세기 초 월스트리트를 주름잡은 당대 최고의 투기자다. 대규모 공매도 공세로 큰 돈을 벌었다고 해서 월스트리트의 큰곰이라고 불렸다. 1907년 패닉과 제1차 세계대전, 1920년대의 역사적인 초강세장과 1929년의 주가 대폭락 사태, 1930년대의 대공황을 거치는 동안 숱한 성공 신화를 만들어냈고 여러 차례 파산하는 시련도 겪었다.

1877년 메사추세츠 주 사우스 액톤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리버모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가 마련해준 5달러를 들고 보스턴으로 가 14세 때부터 증권회사의 시세판 사환으로 일했다. 이때부터 주식투기에 눈을 떠 15세 무렵 처음으로 1000달러를 벌었고, 그 뒤 투기에 전념해 1907년 패닉 때는 300만 달러, 1929년 주가 대폭락 때는 1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그는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사치스러운 생활로 인해 공식적으로만 네 번 파산했다. 세 번은 오뚝이처럼 재기해 앞서 파산선고에 따라 더 이상 갚지 않아도 됐던 빚을 원금과 이자까지 전부 갚았다. 하지만 1934년 3월 7일 네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파산한 뒤로는 다시 일어서지 못했는데, 이때 그의 자산은 18만 4900달러, 부채는 225만 9212달러였다.

 

투기자의 말로

제시 리버모어는 세번의 실패한 결혼 생활과 과도한 음주, 여기에 말년에는 우울증까지 겹쳐 결국 1940년 11월 28일 뉴욕의 호텔에서 권총 자살로 인생을 마감한다. 신라젠 사태를 보면서, 돈을 버는 사람도 돈을 잃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런식의 투기라면 수익실현 후 주식시장에서 아예 손을 털지 않는 한 마지막에는 돈을 잃으면서 투자생활을 마무리지을 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일반개미투자자가 기관과 펀드매니져의 물량과 정보와 작전을 따라가면서 돈을 따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말로 불가능하다. 요행으로 혹은 눈치로 얼마간의 성공을 일궈낼 수는 있겠지만, 말로는 불행만이 기다리고 있다.

다시 한번 되새기자. 워랜버핏의 투자자의 두가지 원칙

1. 돈을 잃지 마라

2. 첫번째 원칙을 어떤 상황에서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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