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이 이후 왕위를 양위받을 세자를 위해 친인척을 여러 핑계로 숙청하고 기존 정도전이 닦아놓았던 재상중심의 정치에서 왕권강화형의 나라로 바꿔가는 과정 여색을 탐하고 학문에 관심이 적었던 양녕대군을 아버지의 자애로움으로 끝까지 감싸다가 종국에는 폐서자하고 결국 현명하고 학문을 게을리하지 않는 똑똑한 3남 충녕대군에게로 세자의 자리를 넘겨주는 과정을 재밌게 그리고 있다. 충녕대군 이도는 생각보다 매우 당돌했다는 점이 놀랍다. 공부만 하던 범생이가 아니였다. 양녕대군의 잘못된 소행에 대해서 거침없이 간언했을 뿐 아니라 태종과 신하가 있는 자리에서 스스럼없이 자신의 자질을 드러내 보였다든지 남재의 선동에 대해 보였던 태도 등은 어느 순간부터는 충녕대군도 왕위에 대한 욕심을 내비췄음을 보여준다. 개국공신들이 여러..
인류는 진화의 최종산물이 아니라고 해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호구지책으로 진화해온 결과물에 불과하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예시들이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를테면 이런 것들입니다. 인류의 목구멍은 기도와 붙어있고 인후두에서 갈라지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데요. 이 방식이 생존에 매우 불리하다는 겁니다. 실제로도 음식물을 섭취하다가 후두덮개를 막아서 사망하는 사례가 수없이 많이 존재합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제3인류가 주인공이에요. 수없이 떡밥을 쏟아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물론 엄밀한 과학적 입장으로 접근한다면 허술한 부분이 많겠지요. 그의 상상력은 끝이 없어 보여요. 이 책에서는 인류가 갖는 미래에 대한 각양각색의 담론이 모두 등..
정이현 작가와 알랭 드 보통이 공동작업한 소설 '사랑의 기초'를 읽었습니다. 정확하게는 정이현씨가 집필한 '사랑의 기초-연인들'을 읽었어요. 소설은 혼자서만 쓸 수 있는 작업이라고 흔히들 생각하는데요. 이 소설은 특이하게도 두 작가가 함께 공동 작업한 소설이에요. 아예 하나의 이야기를 같이 나눠서 쓴 것은 아니구요. 2년여간 소설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서로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이야기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으면 저작하는 형태를 취했다고 합니다. 정이현씨가 쓴 사랑의 기초-연인들 이 쓴 이야기는 대한민국 20대 남녀의 보통의 연애예요. 준호라는 남성과 민아라는 여성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하고, 사랑이 식어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서술하고 있어요. 제가 읽은 정이현씨의 작품은 소설집인 '낭만적 사랑과 사..
제 블로그에 올리는 여덟 번째 서평입니다. 책은 카피라이터이자 카투니스트인 루나파크, 본명 홍인혜씨의 두번째 에세이인 '혼자일 것 행복할 것'입니다. 3년 전, 유럽여행을 떠나기 전날 가족의 집에서 우연히 손에 닿아 읽게 된 루나파크의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는 그 당시엔 저에겐 운명처럼 느껴졌었어요. 카피라이터로서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홀연히 런던으로 떠나서 8개월동안 생활했던 시시콜콜했던 이야기는 런던으로 떠나기 바로 전날 저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닿아 제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해주었던 것 같아요 해외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저에게 어느 정도의 현실감과 어느 정도의 환상을 대리만족시켜주었던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전작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로서 이번에는 또 어떤 이야기로 즐겁게 해줄지 매우..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권을 읽었습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대립과 1,2차 왕자의 난 이후 태조가 상왕으로 물러나고 정종과 태종이 차례로 왕위를 양위받는 과정을 재밌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부르고 있는 정종이라는 시호는 숙종때에 이르러 붙여진 것이라고 해요. 태종은 왕자의 난을 일으킨 이후에 적장자가 왕위를 계승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기에 자신이 바로 그 왕좌를 넘겨받지 않고 형인 정종에게 왕위를 넘겨줬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태조를 이은 정통계보임을 보이려 했구요. 정종실록은 숙종때에 정종이라는 시호가 붙기 전까지는 공정왕 실록으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예로 단종실록도 처음 실록이 편찬되었을때는 노산군 일기 였으나 이후에 단종실록으로 개칭되었죠. 모든 역사는 승리한 자의 역사이고, 역사를 ..
비주얼 머천다이저 이랑주의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읽었습니다. 여섯번째 서평입니다. 제목도 매력적으로 썼군요. 부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이 물건을 사게 할 수 있을까' 정도가 되겠네요. 네이밍 센스는 탁월했습니다. 저도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대여했거든요. 좋아보이는 것에는 9가지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1장 좋아 보이는 것은 잊히지 않는다 : 사람의 기억 속을 파고드는 이미지의 비밀 2장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 : 25 : 5 : 스타벅스의 초록색은 5%밖에 안 된다 3장 보는 것만으로 감정이 생긴다 : 색의 배열만으로 10배의 매출을 올린다 4장 아름다워지는 빛의 색온도 3500K : 어떤 곳이 사진 찍기의 명소가 되는가 5장 지나가는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힘 : 충분히 어..
블로그에 쓰는 다섯번째 서평입니다. 전자도서관에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권을 빌려서 읽었습니다. 예전에 이름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만화책인 줄은 모르고 있었어요. 한국에는 만화로 역사나 나라를 소개해주는 시리즈가 많이 있지요.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은 어릴적에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화로 역사를 배우는 것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채적으로 역사책은 편년체로 구성되어 굴곡없이 공평하게 서술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지 않아서 좀 읽다보면 지루해지는 경향이 있구요. 한 왕조의 역사는 보통 수백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때문에 대개는 의지를 가지고 시작을 했다가 중간에 지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만화로 역사를 그리게 되는 경우 극적인 재미를..
알쓸신잡을 즐겁게 보셨나요? 저는 알쓸신잡에 출연한 정재승교수가 말했던 사피오 섹슈얼입니다. 똑똑하게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굉장한 매력을 느껴요. 다른 사람의 그런 면모를 흠모한다는 것은 반대로 저도 그런 면면을 갖추고 싶다는 뜻도 되겠지요. 전자도서관을 둘러보다가 이 책이 눈에 들어왔어요. 논리적으로 말하고 생각하는 방법론에 관한 책입니다. 이런 책들은 절대로 한 번만 읽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아요. 책에 나오는 방법론을 숙지하고 다양한 책과 상황에 적용해보고 곰곰이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서만 '논리력'을 기를 수 있답니다. 시간이 많이 없으신 분들은 4부와,5부만 읽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4부와 5부에 이 책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다 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반..
소설 토정비결의 작가 이재운의 최근작품입니다 소설 토정비결 300만부 판매의 명성에 현혹되어 이 소설을 빌려 보았지만 내용은 실망스러웠습니다. 증산교의 사상을 기본 바탕으로하는 소설입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부산 한일해저터널을 빠져나오던 관광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전원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요. 국가안전처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인 주인공 고북하와 기자 윤희수는 이 사고의 원인을 알아보면서 여러가지 알 수 없는 일에 휘말리게 되는데요. 이 사고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이 주된 줄거리가 되겠구요. 그 원인과 내용은 종교적인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구요. 특정 종교에 모티브를 둔 소설이나 영화는 너무도 많지요. 특별히 증산교라고 해서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봤어요..
*공부법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셔도 좋을 책입니다. 이 책은 전적으로 시험을 위한 공부법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3수끝에 지방대 인문학부를 들어간 뒤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인물입니다. 꼼수 공부법을 터득한 뒤로 단 3개월만에 명문 리쓰메이칸 법과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고 졸업후 사법시험에 응시해서 민법 과목 상위 5퍼센트의 우수한 졸업으로 합격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사법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보는 책이라고 하구요. 이 책의 저자는 현재 개인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유명했던 법률 드라마 '리갈하이', '고스트 라이터'의 법률자문을 맡기도 했었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경우 공부법이나 독서법, 자기관리, 자기계발에 관한 책들이 유독 인기가 두드러지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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